요한복음 공부

바람으로 계시는 創造主 하나님 (2)

임중기 2013. 4. 9. 20:41

 

(新 요한복음 공부 4년 기념 특집)

 

 

바람으로 계시는 創造主 하나님 (2)

 

 

성서 말씀 창세기 1장 1-2절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고 되어있다.

 

 

하나님과 바람은 하나

 창세기 첫머리에 하나님의 신-즉, 영(靈)은 수면에 운행하셨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영은 원문 히브리어 ‘루앗하’(Ruach)인데 본래 구약성서에서는 바람, 호흡, 생기 등의 의미라고 한다(이기영 목사). 하나님의 영이 ‘바람’이라고 하였으니 수면에 운행하신 영은 곧 바람이다. 이 부분은 ‘수면에 바람이 불었다’ 또는 ‘바람으로 다니시다’로 읽어도 좋겠다. 어쨋든 성서는 분명히 하나님의 靈이 운행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운행’은 영으로 있는 ‘바람이 불었다’, 또는 ‘바람 소리가 있었다’는 말이다. 바람 소리는 “로고스”의 소리로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로고스” 소리는 바람으로 세상 창조의 말씀이니-그 소리는 아래와 같은 말씀이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1:3-5) (위의 말씀은 지난번 말씀 중 일부임)

 

 

해체(解體)와 합체(合體)의 이론(理論)에 대하여

  해체와 합체의 이론은 무슨 이론인가? 이 이론은 造物主 하나님께서 인류! 곧 “사람”(아담 adam)을 創造하신 이론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에 가장 좋은 흙을 채취하시여 흙을 가루로 해체하시고, 여기에 물을 부어 버무려 반죽을 하셨다. 정리하면, 흙을 채취하여 가루로 만드신 과정이 ‘해체’요, 여기에 물을 더하여 반죽하는 과정이 합체이다.

 

 

 그러면 인류역사에서 성서학자들은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신 과정을 어떻게 보았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통독(通讀)을 위한 성서해설』(번역 문희석, 황성규)의 저자인 미국의 「아놀드 B 로드스」는 “사람의 창조” 과정을 이렇게 썼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 여기서 “지으시다”라는 동사의 분사형(分詞形)은 “옹기장이”를 의미하고 있다. 하나님은 흙을 빚어서 원하는 형태를 만드시는 옹기장이로 설명되어 있다. 히브리어에는 교묘한 언어의 유희가 있는데, “사람”(adam)과 “흙”(adama)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일종의 표현 양식이다(비교 고전15:47).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심을 받은 존재라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하겠지만, 그러나 또 한편으로 우리가 흙에서 나온 존재라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앞의 설명대로 흙을 채취하여 이물질이 걸러진 고운 가루에 물을 부어 반죽한 뒤에 ‘흙을 빚어서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일’을 옹기장이가 한다는 말이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사람 창조 시(時)에 옹기장이의 역할을 하신 셈이다. 다 만드신 후에는 코에 生氣!! 즉, 당신의 기운(바람, 호흡, 생기)을 불어 넣어 생명이 있는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하나님은 생명체를 만드시는 옹기장이인 셈이다.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불어 넣으신 생기(生氣) 대하여 일생 성서공부와 목회를 하신 ‘이기영 목사’(신학박사)님은 아래와 같이 말씀하고 있다.

 

  “신약성서에서 헬라어 ‘프뉴마’ (Pneuma)는 히브리어 ‘루앗하’(Ruach)인데 본래 구약성서에서는 ‘바람, 호흡, 생기’ 등의 의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창조적 힘, 생명의 기운, 진리의 지혜, 기이한 능력을 의미하였습니다. 구약성서에서 ‘루앗하’ 곧 ‘영’ 또는 ‘성령’은 하나님의 창조활동 생명의 보존과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갱신의 능력, 진리와 공의를 나타내고 깨닫게 하는 지혜의 영, 각종 카리스마적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신적 능력을 의미합니다. 신약에서 하나님의 영-성령은 위에서 말한 구약성서의 의미를 모두 포함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완성하시는 보혜사 (Parakletos)로서 고백되었습니다. 보혜사는 진리의 영(요14:17)이시며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만물을 생명으로 충만하게 하고, 또 항상 새롭게 만물을 갱신시키며, 해방과 자유와 평화를 이룩하시는 해방의 영이십니다.” (2012년 10월 ‘천우모임’)

 

천우모임에서 내가 제일 많이 했던 말씀은 ‘접붙임’과 ‘하나님의 영은 바람’에 대해서였다. 사실, 바람의 이야기는 내 개인적 신앙의 눈으로 본 것이었지만, 이기영 목사께서 천우모임(2012년 10월)에서 하신 성령에 대한 말씀은 내 말씀에 대해 학문적으로 뒷받침을 해주시는 말씀이 되셨다.

 

 신앙과 학문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으로, 내가 ‘바람’의 이야기를 할 때에는 오로지 신앙의 눈으로 본 것이었다. 그런데 이 목사께서 그 ‘바람’에 대하여 학문적으로 뒷받침 되는 성서적 성령의 의미를 말씀해 주셨으니-이는 나의 말씀에 대한 학문적 증언과 같은 것이었다. 목사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으로,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

 

 내가 바람을 하나님의 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영으로 계신 하나님을 지금까지는 통상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라고 멀리 계신 것으로 보고 불렀는데, 이제는 바람·호흡·생명으로 우리와 함께 있는 하나님으로 믿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분은 나의 ‘바람’에 대한 말씀에 대해서 전체적 또는 부분적으로 수긍하는 분도 계실 테고, 그렇지 않는 분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읽는 분들의 자유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바람은 사람에게만 호흡-즉, 생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동식물과도 함께 한다. 동식물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든 무생명의 것들도 바람이 작용함으로 만들어진다. 곧, 하나님의 영!!이라는 ‘바람’이 “지구 표면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또한 지진 화산 지각운동 등의 작용에 의한 내적에서 일어나는 것들의 힘으로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여 지금까지는 하나님을 저 멀리 계시다고 피상적으로 보고 믿고 하였는데, 하나님의 영을 바람으로 보면 늘 우리의 호흡으로 생명으로 생기로 계심을 깨닫게 된다. 곧 나와 모든 인류와 만물의 생명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다. 이래서 ‘바람’의 의미가 참으로 크다.

 

 

 이제까지의 예로 보아 “하나님의 영이 바람”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것은 21세기에 최고로 발달한 영상과학으로 사람 뇌 속의 미세한 혈관을 촬영하고, 많은 물질의 입자들도 촬영을 하며, 심지어는 수만 광년 거리에 있는 수천 억 은하계 별들을 촬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형체를 찍어내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바로 ‘바람’이다. 일기예보에서 태풍의 눈을 중심으로 소용돌이 모습의 기상사진은 바람을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구름사진이다.

 

 바람은 자연에나 인체 안에나 존재하지만 그 실체는 촬영할 수 없다고 한다. 식물의 꽃대나 줄기 속에도 바람은 있지만 그 또한 촬영 할 수 없다. 만약 바람을 촬영하는 사람이 있다면 촬영에 성공한 날이 죽는 날이 될 것이다. 왜? 바람의 실체는 하나님이요, 하나님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로 하나님은 바람의 영으로 만유에 계신다. 다시 이야기하면 바람이 없다면 사람이 우선 숨을 쉴 수 없어 살수 없고,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무엇을 만들면 그곳에는 반드시 바람이 함께 있어 창작품이 만들어 진다.

 

 

해체(解體)와 합체(合體)의 미(味) (新 理論 發見)

 세상에는 많은 음식이 있다. 그런데 그 많은 음식들이 해체(解體)와 합체(合體)의 미(味)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놀랍도록 많은 음식들이 해체와 합체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해체와 합체의 과정에서 공기 곧, 바람이 들어가 맛을 더해 준다.

 

 음식 재료에는 쌀·보리·밀·콩 등의 곡물이 있고, 밤·대추·사과·배 같은 과일류, 그리고 채소류, 거기에다 육류와 해산물이 있다. 이런 재료들은 바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해체하여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칼로 자르고, 쪼개고, 절구통에 넣어 가루로 만들고, 분쇄기에 갈아서 음식을 만든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음식들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송편을 예를 든다면, 먼저 쌀을 절구질하여 가루로 만들고, 그 쌀가루에 물을 붓고 계속 이겨서 반죽을 한다. 이때 반죽에는 바람이 들어가 쌀가루를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고, 종국에는 바람이 많이 들어있는 송편이 된다. 이 과정에서 해체는 쌀을 가루로 만드는 것이요, 합체는 반죽으로 이겨내는 것이다. 이때 합체 곧, 반죽의 기술은 송편의 맛을 좌우한다.

 

 해체와 합체의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는 음식이 어디 송편뿐이겠는가. 세계인이 즐겨 먹는 빵 종류도 재료만 다를 뿐, 송편을 만드는 과정과 다름이 없다. 해체와 합체의 과정에서 바람이 들어가는 것도 같다. 이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바람을 넣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바람이 들어가 좋은 음식으로 거듭난다. 물론, 합체의 과정에서 다른 재료들이 들어가면 맛을 더해준다.

 

 우리나라에 국한된 일이긴 하지만, 1980년을 전후로 상당히 오랜 동안 호빵이 유행하였다. 찐빵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구멍가게 앞에서 행인들을 유혹하던 유리통 안의 호빵은 부드럽기 그지없었다.

 그렇다면 같은 재료, 같은 방법으로 쪄낸 찐빵과 호빵의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반죽에 있다. 찐빵은 손 반죽이요, 호빵은 기계반죽이라는 점이다. 찐빵은 손으로 반죽을 하므로 고르게 되지 않고, 호빵은 기계로 반죽을 하기에 반죽이 고르게 잘되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빵의 맛에도 차이가 있다. 찐빵보다는 호빵이 먹을 때에 입천장과 치아에 덜 붙으면서 질감과 맛에서 앞선다. 호빵을 쪼개면 작은 바람구멍이 무수히 나 있는데, 이 바람구멍들이 있어 호빵의 부드러운 질감을 더해준다. 만약 ‘음식 맛은 손맛’이라는 논리대로라면 손으로 반죽을 한 찐빵이 더욱 맛이 있어야 하겠지만, 결과는 바람이 많이 들어간 호빵에 밀렸다고 하겠다.

 

 빵 외에도 요리사가 요리를 할 때 인위적으로 바람을 넣지 않아도 바람은 자연히 들어간다. 왜 그럴까? 그것은 처음 아담 창조 때에 “사람의 모형 흙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어 아담을 창조하신” 창조의 근본 원리에 따라 만물의 생성도 그렇게 되도록 섭리하시기 때문이다.

 

 

 성서 말씀에는 하나님을 “만유(萬有)의 하나님”으로 부르는 곳이 많다. 만유는 모든 곳과 모든 것에-곧, 어떤 물건 어떤 곳에나 계신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 먹는 음식에도 하나님의 령이 함께 하신다.

“주(主)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시편8:3)라고 다윗은 노래하였다.

 

 

숨 쉬는 항아리

 우리나라의 어느 집이나 장독 항아리 한두 개쯤 갖고 있다. 이 항아리는 간장이나 된장을 담아 두거나 담그는 독이다.

 항아리에 물을 담으면 물독, 된장이나 간장을 담으면 장독, 쌀을 담으면 쌀독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항아리의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신비함을 보게 된다.

 

항아리를 만들려면 여기에 알맞은 흙을, 청자나 백자 도자기를 만들려면 그것에 맞는 흙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곱게 해체하는데, 돌이나 모래 같은 이물질을 골라내는 과정에서 흙! 미세한 흙가루(粘土)가 바람과 섞이며 새로운 기운-곧, 바람의 힘을 얻는다. 여기에 물을 더해 이겨서 도자기나 항아리를 빚을 반죽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반죽하는 과정을 자세히 보면 이 과정에서도 바람이 계속 스며들면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공기구멍(氣空)이 빽빽하게 생기면서 숨 쉬는 도자기나 항아리가 만들어진다.

 

 

 옹기장이는 옹기나 도자기를 만들 때에 자신의 혼을 불어넣어 만든다고 해서 숨 쉬는 도자기라고 한다. 하지만, 실은 반죽 과정에서 자연스레 바람이 들어가 숨을 쉬는 도자기와 항아리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

달리 생각하면 옹기장이가 만드는 도자기나 항아리도 하나님의 영인 바람이 깃든다는 말이다. 그러면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창2:7)고 하였다. 즉, 옹기장이가 흙으로 도자기나 항아리를 만들듯이 창조 당시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처음 하나님이 사람에게 불어넣은 생기! 즉, ‘바람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고 하겠다. 다시 말하여 하나님의 작품을 사람이 본떠서 흙으로 만든 것이 옹기장이가 만든 도자기나 항아리와 그릇들이다. 이러한 항아리, 접시 등 여러 종류의 많은 그릇들 모두가 해체와 합체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영인 바람이 자연히 스며들어 만들어 진다는 말씀이다.

 

 

쌀의 생산 과정

 쌀농사를 지으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논바닥을 갈아엎는 일이다. 농사를 다른 말로 경작이라고 한다. 경(耕)은 ‘갈다’라는 뜻이고 작(作)은 ‘짓는다’라는 말이다. 경의 핵심은 논을 가는 데 있다. 쟁기로 논을 갈아 흙을 엎어 가루가 되게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흙을 뒤집어 가루가 되게 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해이다. 하나님의 령(靈)-곧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하여 논갈이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논을 갈 때에 먼저 물을 넣지 않고 논을 한번 간 후에 물을 넣고 다시 두세 번 정도 갈아서 모내기를 하는데, 단단해진 땅을 갈아 바람을 넣는 것이 논갈이이다.

 

 논을 갈아엎는 것은 흙의 해체다. 논바닥의 흙을 잘고 가늘게 해체하는 과정에서 바람이 흙 속에 스며들어 벼가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갈아엎은 논바닥을 모를 내기 전에 고르는 것은 합체의 과정이다. 해체하여 가루된 흙이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니 합체라고 할 수 있다. 거칠게 갈렸던 흙이 곱게 부서져 제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해체와 합체의 과정에서 많은 바람 즉, 공기가 흙 속에 들어가 살아 호흡하는 흙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흙이 공기를 많이 섭취하여 합체 된 위에 모내기를 한다.

 

모내기를 할 때에 논을 발로 밟으면 논바닥에서 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공기방울이 올라온다. 거꾸로 논갈이를 하지 않은 논에서는 논바닥에서 공기방울이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 곧 바람이 있는 곳에는 소리가 있다. 농부들은 발 밑 논바닥에서 부글거리며 나는 소리를 알아듣는다. 이 부글거리는 소리가 많이 올라올 때 만족감을 느낀다. 이런 과정들을 다시 생각하면 벼농사의 주된 작업인 논갈이는 바람-곧, 령(靈)을 논바닥 흙 속에 넣어주는 일이라고 보면 맞는 말이다.

 

 

 농부가 농사를 짓는 데에 바람이 함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령을 본디 바람이라고 하는데, 이 바람은 어느 곳에나 함께 있다. 하나님은 농사일에도 바람으로 함께 하신다.

 

 이렇게 모내기를 하고 일출과 더불어 햇볕이 논 위를 비추면 햇볕과 논의 습기가 만나 열이 발생하여 수증기가 높은 공간에 올라가고, 일몰과 함께 기온의 상승이 멈추면 습기가 맺혀서 이슬이 된다. 이슬은 모든 식물의 목을 날마다 적셔주면서 하나님과 농부의 합작으로 사람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일이 일어난다. 빛으로 계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령으로 계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어 농사일을 하심으로써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다.

 

 벼를 제외한 대다수 곡식은 밭에 씨앗을 뿌려 생산을 한다. 밭농사도 기본적인 일은 논농사와 같다. 밭을 깊이 갈아 밭두렁을 만들어 그 위에 곡식을 심는데, 중요한 것은 밭갈이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밭갈이를 할 때 흙이 떡가루처럼 되어야 밭갈이를 잘 하였다고 본다. 그렇게 갈아야 흙 속에 많은 바람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어야 씨앗의 뿌리가 튼튼하게 내려 성장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렇게 빛으로 바람으로 천지를 운행하시면서 농작물을 성장하게 하신다.

 

 

살아 숨을 호흡하는 건축물

 우리가 살고 있는 집과 건물들 또한 해체와 합체의 논리로 지어진다. 해체는 돌을 가루를 만들어 시멘트를 만드는 것이고, 합체는 만들어진 시멘트에 모래와 자갈을 섞고 물을 더해 단단한 콘크리트를 만드는 것이다. 합체로 만들어진 콘크리트를 쌓아 올려 집을 짓는다.

 벽돌 제작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흙을 잘게 가루로 해체하여 물과 섞어 반죽을 하고 불에 구워 만든다. 이 과정에서 흙을 가루로 만드는 일이 해체요, 물을 섞어 반죽하는 과정이 합체의 일이다. 건축물의 바닥과 외벽을 장식하는 타일도 다 각기 해체와 합체로 만들어지며, 실내 장식을 하는 모든 장식물들도 같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심지어 벽을 아름답게 꾸미는 벽지까지도 과정은 마찬가지다.

집(건물)은 이렇게 해체와 합체의 과정으로 만들어진 여러 건축 자재들이 모아져 지어진다.

 

 이러한 건축자재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바람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재료가 미세한 가루로 해체되고, 모아지는 합체의 과정에서 분리된 개체와 개체 사이로 바람이 통하면서 호흡하는 자재가 만들어진다. 시멘트도 반죽이라는 합체의 과정에서 미세한 입자 사이로 바람이 들어가 호흡하면서 단단해지므로 본래의 돌보다 강도가 훨씬 높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다. 이처럼 집을 짓는 데에도 바람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나님께서 처음 아담을 창조하실 때에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흙으로 빚은 당신의 형상을 띤 모형에 생기를 불어 넣어 생령이 있는 사람이 되게 하셨다. 콘크리트 역시 하나님이 자갈, 모레, 시멘트가 모아지는 합체의 과정을 통해 바람을 넣어 주셔서 단단한 콘크리트가 된다. 물론, 해체와 합체의 과정에서 사람이 인위적으로 바람을 불어 넣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시멘트 가루 사이에 바람이 스며들게 된다.

 

 나는 과학에 대하여 문외한이다. 그러나 ‘이것이 과학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콘크리트를 보아도 돌을 가루로 해체하는 과정에서 많은 바람이 섞여 들어가 돌가루는 생명체처럼 하나하나의 상태로 유지되고, 또한 합체의 과정에서도 많은 바람이 섞여 들어가 하나의 창조물 곧 콘크리트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크리트는 건축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왜 바람이 어디에나 함께 할까? 그것은 하나님이 태초에 형식과 절차에 따라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담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창조하신 형식과 절차다. 하나님은 이 형식과 절차를 모든 것에게 적용하셨다. 하나님의 능력이 참으로 위대하다. 어디나 어떤 것에나 늘 계신 주 하나님께 영원히 찬송과 영광을 돌린다.

 

 

전통 한과(韓菓)

 우리나라 먹거리 중에 바람을 이용한 먹거리가 있는데, 그것이 전통 한과다. 한과는 숭숭 뚫린 바람구멍이 보인다. 한과에는 쌀과 밀로 만든 유밀과와 들깨 참깨로 만든 강정, 그리고 쌀이나 호박 등을 고와 만든 엿이 있다.

 

한과 중에서 엿의 제조과정을 들여다보자. 엿은 물엿과 갱엿이 있고, 길거리에서 보통으로 파는 하얀 엿도 있다. 하얀 엿은 붉은 갱엿을 늘리고 겹치기를 수십번 반복하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바람이 많이 들어가게 되어 숭숭 뚫린 바람구멍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엿에는 크고 작은 바람구멍이 나 있음을 본다. 이 바람구멍이 많이 나있을수록 좋은 엿이며 맛있는 엿이다.

 

 

 엿을 만들 때에도 해체와 합체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처음에 엿기름을 가루로 만든다. 이 가루로 만드는 것이 해체의 논리다. 쌀밥이나 호박 삶은 물과 혼합하여 숙성시켜서 끓이면 물엿이 되고, 물엿을 계속 끓이면 조청이 되며, 조청이 굳으면 갱엿이 되는데 여기까지가 합체의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이 바람과 연관이 있다. 처음 엿기름과 밥을 섞어 숙성시키고 끓이는 과정에도 바람이 들어가며, 다시 물엿을 끓일 때에도 바람이 들어간다. 이렇게 끓인 물엿은 조청이 되고, 조청이 굳으면 갱엿이 된다. 갱엿은 다시 하얀 엿을 만드는데, 여기까지 바람이 필요치 않은 과정은 없다.

 

 

맺는 말씀

 위에서 살펴본 대로 하나님의 령인 바람은 사람들에게서 공기로 불리며 이 땅 어디에나 존재하고, 이 땅 어느 것에나 작용한다. 하늘에도 땅 속에도 존재하고, 물속에도 있다. 땅 위의 짐승들과 하늘의 새들과 물속의 고기들에도 작용하며, 나무와 풀들에게도 작용한다. 그래서 이 땅을 번성케 한다.

 음식을 만드는 데에서도 바람의 역할은 매우 크다. 한과에서만 아니라 빵을 만드는 밀가루 반죽에서도 놀라움을 본다. 밀가루 반죽이 잘되면 될수록 바람이 많이 들어가 빵이 부드럽고 연하며 질감도 좋아서 맛을 돋군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건축자재인 시멘트와 벽돌은 적절한 비율로 반죽을 잘하면 잘할수록 콘크리트는 더욱 단단해지지만, 먹거리인 빵은 반죽을 잘하면 잘할수록 연하고 부드러워진다는 사실이다. 바람의 역할의 결과는 이렇게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이 만든 모든 것들은 대체로 ‘해체와 합체’의 과정으로 만들어 지는데, 사람이 인위적으로 바람을 불어 넣지 않아도 자연스레 바람이 들어가게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하나님의 아담 창조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는 말씀에서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신 그 원리를 사람이 만드는 모든 것에도 허락하시여 물건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본다.

 

 이렇게 사람이 만든 것들이 바람과의 합작으로 만들어지지만, 음식을 먹을 때에도 바람이 있어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음식을 먹을 때에도 바람은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음식물이 뱃속에 들어가 소화되는 과정이나 배설물로 나올 때에도 바람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정말 하나님의 령! 바람은 만유 위에 계신다. 우주 만물 창조주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과 찬송을 돌린다.

 

 

 

 

천우 예배모임 사진 공개

 

 

 

 

 

 

 

 

 

 

 

 

 

 

 

천우 예배모임 안내

 때 : 매월 두 번째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 스피치와 변화 4층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6가 1-15번지 (영등포 시장 로터리)

 

1부 예배모임 사회 : 임효성

말씀 하시는 분 : 이기영 목사님, 한장희, 임중기.

2부 신앙 간담 사회 : 정인순

연락처 : 정인순 (011-768-8865)  임중기 (010-6346-3736)

 

매월 (2번째 일요일) 오전 10시30분시 예배모임이 있습니다.

 10시 30분 오시는 대로 돌아가며 성경을 몇 귀 절씩 읽고 11시에 시작합니다. 모임이 끝나면 점심을 같이 하고 해산합니다.

 

지하철 : 1호선 이용시 영등포역에서 하차한 후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나와 신세계 백화점과 경방필 백화점을 지나 영등포시장 로터리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스피치와 변화’ 간판이 보임

지하철 5호선 이용시 : 영등포시장역에서 하차한 후 4번 출구로 나와 200미터 직진 후 우측에 모닝글로리 문구점을 끼고 우회전 하면 ‘스피치와 변화’ 간판이 보임

주차장은 ‘영남 주차장’이용

 

중국어를 배웁시다.

 2012년 4월 8일 모임부터 예배 후에 중국어 공부 시간을 갔습니다. 천우 모임에 나오시는 이정혜 선생이 중국어 선생이신데 천우모임 식구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주시겠다 하시여 천우모임 식구들이 배우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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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공부 발표 2013년 4월 10일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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電話 010-6346-3736 요한복음공부 발표인 임 중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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