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공부

대제사장 가야바와 베드로 (상)

임중기 2016. 4. 5. 19:12

< 요한복음 공부 제 79과>

 

대제사장 가야바와 베드로 (상)

 

본문 말씀 18:12∼18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하속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 권고하던 자이라.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베드로는 문 밖에 섰는지라. 대제사장과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왔더니 (필자주;다른 제자는 사도요한으로 판단됨)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그 때에 추운고로 종과 하속들이 숯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본문 분해

12절 예수께서 결박당함

13절 예수, 안나스에게 끌려감

14절 가야바의 권고

15,6절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예수를 따름

17절 베드로의 부인(否認)

18절 베드로, 하속들과 숯불을 쬐다

 

대제사장 가야바와 베드로

 사도요한은 왜 18장 12∼27절 사이에서 대제사장 가야바와 베드로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가?

 그것은 유대인의 대제사장 ‘가야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하늘의 복음과 유대교의 기존 모세 오경을 중심으로 한 율법적인 갈등과 로마제국의 진노가 무서워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게 하는 편이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던 사람이다.

가야바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만일 저를 이대로 두면 모든 사람이 저(예수)를 믿을 것이요, 그러면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리라 하니 ◇그 중에 한 사람 그 해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저희에게 말하되 너희가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도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지 아니하는도다 하였으니 ◇이 말은 스스로 함이 아니요, 그 해에 대제사장이므로 예수께서 그 민족을 위하시고 ◇또 그 민족만 위할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러라.” (11:48∼52)

(1) 가야바는 지극히 정치적이다

(1) 그러나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민족과 인류를 위하여 죽는다는 예언자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베드로 역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새 하늘의 복음을 말씀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지 않고, 오직 예수께서 로마의 식민지배에서 유대인을 해방시키는 정치적 선각자로 생각하며 따르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적어도 예수께서 잡혀가실 때까지는 그렇다.

“◇이에 시몬 베드로가 검을 가졌는데 이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예수께서 베드로더로 이르시되 검을 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18:10,11)

여기서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아버지의 대한 순종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곧, 인류에게 참 생명을 주는 참 포도나무의 생명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이때까지는 오직 정치적인 지도자로만 보고 따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검을 뽑아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베어버린다.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제자로서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다. 한편으로는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은 거의 다 도망갔지만 베드로는 예수께서 포박 당한 후에도 혹시 기적을 일으켜 유대교의 대제사장과 로마제국을 혼내주지 않을까 싶어 대제사장 집까지 따라갔던 것이다. 그러나 가야바의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끝까지 지켜본 베드로는 참으로 절망하고 있었다.

베드로가 이렇게 행동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야바와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잘 알지 못한 사람들이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그랬다.

 사도요한은 위의 가야바와 베드로의 지극히 인간적인 또는 정치적으로 판단한 두 사람의 일들을 기사로 남겨 오늘날까지 보여주고 있다. 위의 기사를 상, 하 로 나누어 공부하기로 한다.

 

본문 공부

 12절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하속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지난 78과 공부에서 예수께서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나사렛 예수라’고 대답하였고, 이에 예수께서는 ‘내로라’고 하신다. 그러자 포박하러 온 군병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압도되어 땅에 엎드렸다. 이 광경만을 보아도 예수께서는 잡혀가시지 않을 분이다. 그렇지만, 아버지 하나님의 뜻의 따라 순순히 결박을 당하셨다.

 

 13절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예수님은 결박을 당한 채 안나스에게로 끌려가셨다. 안나스는 그 당시 대제사장을 맡고 있는 가야바의 장인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는 일에 장인인 안나스와 사위인 가야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안나스는 AD6년경 수리아 총독이었음).

 

 14절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 권고하던 자이라.”

가야바는 유대인의 대제사장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는 일을 맨 먼저 선동하였다. 유대종교를 이용한 정치적인 선동이었다.

가야바는 예수를 죽음으로 몰고 가 죽게 하면 종교적인 경쟁자를 제거하게 되고, 또한 로마제국의 진노를 피하게 되어 자신의 입지(立志)도 굳건해지리라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15,6절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베드로는 문 밖에 섰는지라. 대제사장과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왔더니”

예수 그리스도의 위엄 서린 ‘내로라’ 하는 한 마디에 포박하러 온 군병들이 땅에 엎드리는 것을 지켜본 베드로는 스승이 비록 결박을 당하였지만 결국에는 한 마디 말씀으로 군병들과 유대 대제사장을 혼내줄 것을 염두에 두고, 스승의 뒤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까지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공부하면서 이 대목에서 ‘다른 제자’는 과연 누구인가 궁금해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제자가 ‘사도요한’이라는 데에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다.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왔더니” 즉, 베드로는 스승을 따라가긴 했지만 가야바의 집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서 있었는데 대제사장 가야바와 잘 아는 사도 요한이 문 지키는 여인에게 말하고서야 겨우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7절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요한이 밖에 나아가 데리고 오는 베드로를 본 여종이 베드로에게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고 묻고 있다.

스승인 예수께서 대제사장과 군병들을 혼내줄 것을 생각하고 따라간 베드로는 여종에게 추궁을 당하자 ‘나는 아니라’ 부인하고 있다.

 

 18절 “그 때에 추운고로 종과 하속들이 숯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나는 아니라’ 예수의 제자임 부인하고 대제사장의 집 뜰에 무사히 들어간 베드로가 스승님이 결박을 털어내고 큰 소리를 내시며 저들을 굴복시키실 기적적인 일들을 지켜보기 위하여 하속들과 같이 서서 숯불을 쬐며 스승을 지켜보고 있다.

베드로는 그래도 인간으로서 스승 예수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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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공부 발표 2016년 4월 10일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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