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을 열며 (286) 봄나물의 향을 마음껏 즐기며 먹는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은 행복하다. 봄이 시작과 함께 나물들이 저마다 자신의 향으로 다가온다. 제일 먼저 나오는 나물은 냉이, 부추, 이다. 다음은 머위, 돌미나리, 다음은 달래이다. 다음에는 두릅이다. 또한 엄나무 순도 제일의 나물이다. 또 조금 있으면, 완두콩과 강낭콩이 나오고, 햇감자도 나온다. 이렇게 자연은 풍성하게 변함없이 해마다 사람들에게 내어 준다. 다 조물주께서 사람들이 사는데 부족함이 없이 철 따라 먹을 수 있게 창조하셨다. 조물주께서 만들어 주신 것을, 나는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과 입으로 봄의 향을 마음껏 즐기며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