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을 열며 (211)
(아래 “바람으로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영”은 일본 기독교단체에서 원고 부탁으로 쓴 글인데, 일본어로 번역되어, 日本 無敎會 內, 友和會 會報 71호 6월에 기사화되었던 것임)
바람으로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靈!
하나님과 바람은 하나
창세기 첫머리에 “하나님의 영(靈)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하였다. 하나님의 영은 원문 히브리어 ‘루앗하’(Ruach)라고 한다. 본래 구약성서에서는 바람, 호흡, 생기 등의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이기영 목사) 하나님의 영이 ‘바람’이라고 하였으니 수면에 운행하신 영은 곧 바람이다. 이 부분은 ‘수면에 바람이 불었다’ 또는 ‘바람으로 다니시다’로 읽어도 좋겠다. 이 ‘운행’은 영으로 있는 ‘바람이 불었다’, 또는 ‘바람 소리가 있었다.’ 이 바람 소리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나의 요한복음 공부에서)
사람과 바람은 하나
사람은 바람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바람(공기)으로 호흡하여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을 들이마시고, 내쉬지 않으면 생명이 연장될 수 없다. 그렇다면 사람의 생명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창2:7) 되었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을 창조하시는 과정에서 흙으로 빚은 형상에 生氣를 불어 넣으신 후 사람이 生靈이 되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生靈은 두 가지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生靈의 生은 生命이고
生靈의 靈은 바람으로, 사람이 호흡하며 살아가게 하는 영(靈)이다.
흙이 하나님의 생기를 만나면서 살아있는 사람이 되었다. 마치 불을 피울 때 불쏘시개에 불씨를 넣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 넣어 불을 피우는 것처럼 하나님의 생명! 바람을 불어 넣어 사람을 창조하신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오늘까지 바람으로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다.
성서에서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창조를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만 말씀으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사람도 새로운 말이 시인(詩人)이나 과학자(科學者) 입에서 만들어지고, 그 말 이름에 따라 문학작품과 공산품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말이 어디에서 생성되는가? 사람의 입 안에서 혀와 입술, 목구멍, 입에 모든 것들이 작동하여 말이 만들어진다. 그 음(音) 발음은 숨 바람이다. 곧 하나님의 영에 속에 있는 바람이 언어! 말을 만든다. 말이 글이 되고 글이 현물로 만들어진 것을 새로운 발견이라고 하며 과학이라고도 한다. 오늘도 하나님의 영은 우리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계신다. 바람이라는 영으로 계시면서. 사람과 함께 일을 하신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바람이라는 조물주 하나님의 영은 어디에나 있다. 하늘과 땅, 땅속에도, 바다 물속에도 있다. 사람의 몸속에는 물론이고, 모든 동식물의 몸체 속에도 있다. 우주 만물의 모든 생명체가 이 바람으로 호흡하며 살아간다. 즉 우주 만물은 하나님께서 사시는 것으로 보인다.
붙임,
21세기에 영상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사람의 뇌 속에 있는 사(絲)혈관 속이 막혀 있는 것을 찍어내고, 우주의 수천 광년의 거리에 있는 물체를 찍어도, 오직 한가지 찍어내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람이다. 왜 바람을 찍지 못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영이기 때문이다. 성서에는 하나님을 보는 사람은 죽는다고 되어 있다. 하나님 영은 거룩거룩하여 피조물이 보면 죽는다고 하였다. 만약 어떤 유능한 카메라 기사가 바람을 찍는다면, 그는 그날이 재사 날이 될 것이다. 그것은 죄의 속해 있는 인간이 거룩거룩한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분의 광체(光體)에 기절초풍하여 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