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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생시킨 쓰레기는 내가 가져온다.

임중기 2023. 10. 4. 07:54

새 아침을 열며 (204)

 

내가 발생시킨 쓰레기는 내가 가져온다.

 

2001년 일본 기독교단체의 초청으로 일본 전국! 오사카부터 야마가타현까지 여행하는 기회가 있었다.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내려 동경을 경유하여 저 야마가타현까지 갔다. 신칸센으로 가는데 열차 안에서 우리나라 새마을 열차와 같이 여러 가지를 사 먹고, 쓰레기를 앞에 의자 뒤 그물망에 넣어놓는 것까지는 일본과 한국 열차가 같다. 그런데 자신들이 내리는 역에 도착하면, 자신이 발생시킨 쓰레기를 다 수거하여 손에 넣어 들고 나아갔다. 그리고 역대합실 한쪽에 대형 쓰레기 집합장 통에다 버리고 간다. 즉 자신이 발생시킨 쓰레기는 어디서나 자신이 처리한다.

 

그 후 약 10년이 지난 후에, 일본 山本浩 (야마모도) 상이 내 집에 초청되어 오셨다. 나는 선생과 남한산성 둘레길을 돌면서 일본은 어떻게 하여 길가에 담배꽁초가 없게 하느냐고 물었다. 야마모도 선생 왈() 일본은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대답이었다. 또 그날 저녁 자신이 발생시킨 쓰레기를 주머니에 넣는 것을 보고, 쓰레기통을 내밀며 여기에 버리세요. 한 일이 있다.

 

세월이 흘러 20239월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 함박산공원 둘레 길을 걸었다. 고덕초등학교 쪽으로 연못과 정자가 아름답게 만들어져있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정자 아래 쓰레기가 투척 되어 있었다. 나와 처는 너무나 놀라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에 쓰레기 투척해 놓고 그대로 가는 분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나 자신에게 반문하며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 선진국이 되려면, 경제적으로 부자로 산다고 선진국일까? 대한민국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발생시킨 쓰레기를 다 자신이 처리할 때, 진정한 선진국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가슴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