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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은 신비하다.

임중기 2023. 8. 2. 07:30

새 아침을 열며 (195)

 

빗물은 신비(神祕)하다.

 

이른 봄날 호박 모종과 함께 오이, 가지, 참외 수박을 4월 중순에 심는다. 심어놓고 비가 오지 않으면 2, 3일에 한 번씩 물을 주어도 성장하지 않고, 심은 그대로 있다. 그러나 말라 죽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비가 흠뻑 내리면, 하루 사이에 엄청나게 자라 호박 넝쿨이 1m 정도 나아간다. 인위적으로 물을 준 것은 생명 유지는 되는데, 성장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연못! 즉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은 어떨까? 역시 비가 오지 않으면, 물속에 있는 식물도 성장이 멈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비가 흠뻑 오면, 위의 호박과 오이, 가지, 참외와 같이 한순간에 성장을 본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연못에 있는 물이 자연 증발로,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 들어가도, 성장이 더디다. 인위적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는 물도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나는 이러한 빗물의 신비(神祕)에 자연히 고개 숙여진다. 조물주께서 창조하신 우주 만물이 신비(神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