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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방죽을 휘돌며 구정물로 만든다.

임중기 2023. 6. 14. 07:57

새 아침을 열며 (188)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방죽을 휘돌며 구정물로 만든다.

 

밭에 수돗물을 공급받게 되어, 작은 연못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누구나 쉬어가는 쉼터를 만들 생각이었다. (가로세로 2m,4m, 작은 연못) 이리하여 우물을 파 물을 넣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일이 생겼다. 그것은 우물에 모기가 충()을 놓아 우물 속에 빨간 모기 충이 엄청나게 생겼다. 나는 너무 놀랐다. 저 모기 충을 없게 하려면, 미꾸라지를 사다 우물에 넣으면, 미꾸라지가 모기 충을 잡아먹으면 된다고 생각해 미꾸라지를 사 넣었다.

 

그런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연못을 휘돌며 구정물로 만들었다. 미꾸라지가 있는 방죽이나 연못은 황토색의 물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연못 안에 있는 물을 퍼내고, 흙을 다 파냈다. 그리고 자갈과 돌을 넣고, 물을 다시 채웠다 이리하여 연못에는 흙이 없으므로 미꾸라지가 연못을 휘돌아다녀도 흙탕물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미꾸라지가 월동(越冬)하려면, 흙이 꼭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이웃 커피 벗님의 전언), 그래서 스치로폼 박스에 구멍을 뚫어, 흙을 넣고, 물을 채웠다. 이렇게 하여 물이 맑으면서도 미꾸라지 월동을 해결하였다. 여기에 수중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심어, 아름다운 연못을 만들어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