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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天地)가 열리다.

임중기 2025. 4. 23. 07:09

새 아침을 열며 (285)

 

천지(天地)가 열리다.

 

20년 전에 일이다. 등산클럽에서 백두산 여행을 준비하여 백두산 등정에 나셨다. 그런데 백두산 아래 도착하기도 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정상에 오르니, 우무(雨霧)! 안개가 가득하여 천지가 분간을 못하게 안개만 자욱하였다. 클럽 일행들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니. 불만이다. 그런데 약 5분 있으니, 가이드가 천지가 열립니다. 하며 큰소리로 목소리 높였다. 일행은 한순간 천지가 열린다. 하며 요란한 시간이 지나가니, 정말 거짓말과 같이 백두산 천지! , 안개가 그치며 보이기 시작하였다. 다시 말하여 우무, 안개가 그친 것을 천지가 열린다. 하였다.

 

올해도 새봄을 맞아 남해안 목포 유달산을 보고, 진도 여행길에서 신비의 바다 길이라는 길도 알고 보면, 물이 빠져 땅이 위로 보이는 것을 바다 길이 열리다. 하였다. 천지가 열리다 라는 말과 신비의 바다 길이 열리다 라는 말이 자연의 깊은 의미와 공감의 정겨움이 머리에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