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너는 네 몸 지체에 무엇을 해주었느냐?

임중기 2020. 12. 20. 10:58

 

새 아침을 열며 (43)

 

너는 네 몸 지체(肢體)에 무엇을 해주었느냐?

 

요즘에 탈모가 심하여 새가 모이 쪼듯 손가락 끝으로 머리를 두드려 자극을 주는 운동을 하는데, 거울 속에 머리에서 너는 네게 무엇을 해주었느냐? 하였다. 일생 아무것도 주지도 않으면서, 탈모가 있다하여 아침마다 두드려 아프게 하느냐는 질문이다.

 

나의 몸! 지체 눈, , , , , 무엇에게도 해 주었던 것이 없었다. 손이 속삭이며 말해 왔다. 그 손으로 물건도 만들고, 많은 물건들을 나르는데 힘을 다해 일하였는데, 주인은 나에게 무엇을 주었느냐 손은 손대로, 발은 발대로, 물어왔다.

 

정말 돌이켜 보니 나에게 이것들은 눈, , , , 발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다 해 주고, 순응 하였구나 생각하니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어느 시인의 노래 말과 같이 숨 쉴 수 있어 감사하다.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손으로 무엇을 만들고 일할 수 있어 감사하다.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어 감사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는 일이다.